
충북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과부란병
충북 사과 주산지에서 시작된 사과부란병
오늘 팔림은 #사과부란병 피해가 심각한 제천과 충주, 보은의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올해만큼 부란병이 심각하게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제천, 충주, 보은은 충북의 사과 주산지라 부란병 피해로 손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란병은 가지나 줄기에 난 상처가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으로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세력을 약화시킵니다. 사과나무에 부란병이 발생하면 끈적끈적한 주황색 또는 붉은색 물질이 나오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발생 부위를 잘라내고 소독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윗동을 잘라내도 확산이 멈추지 않아요.
농민신문이 취재한 조동호씨는 제천시 봉양읍에서 3300㎡(1000평) 규모로 사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사과나무 가지에서 부란병이 시작되어 줄기까지 금새 번졌고, 확산을 막기 위해 윗동을 잘라냈다고 합니다. 부란병 퇴치를 위해 힘들게 키운 사과나무를 과감히 잘라낸 것이죠. 하지만 잘린 부위에서도 다시 부란병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과나무 뿐만 아니라 농가 곳곳에 부란병 확산을 막기 위해 붉은색 소독제가 도포된 나무도 있었습니다.

사과부란병으로 과원을 아예 포기해버리기도 해요.
사과부란병은 매해 봄과 초여름마다 발생하는 병입니다. 가지를 잘라내거나 나무껍질을 벗겨내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지만, 올해는 유독 끈질기다는 것입니다. 이영호 봉양읍 왕미작목반장(72)은 “부란병은 사람으로 치면 암 같은 병으로 발생 부위를 잘라내고 소독을 해도 다른 부위에서 또 발생해 결국 나무를 죽게 만든다”며 “작목반 소속 22농가 대부분이 부란병 때문에 올해 농사를 특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예 나무를 뽑아버리고 묘목을 새로 심거나, 아예 과원을 포기해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2만9752㎡(9000평) 밭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유성종 충주시외촌작목반장(61)은 “넓은 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병이 껍질 안쪽에서 시작하다보니 아무리 열심히 관찰을 한다 해도 발견하기 어렵다”면서 “나무 표면에서 붉은색 병징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사과를 생산하는 농업인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 필요
사과부란병으로 올해 사과 수확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 또다시 사과 가격이 폭등할텐데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해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사과부란병에 대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유성종 충주시외촌작목반장(61)은 이상기후로 최근 겨울날씨가 예전보다 춥지 않아 병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정부 차원에서 사과부란병의 발생 원인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하여 이를 막기 위한 예방법과 치료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사과 부란병 치료를 위한 확실한 방법
현재 사과나무에 부란병이 생겼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치료해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팔림이 소개하는 아래 영상에서 사과 부란병 도포제 바르는 방법을 제대로 확인하고 치료해보세요.
"심상찮은 사과 부란병…충북지역 중심 확산”, <농민신문>, 2024. 05. 27, <https://www.nongmin.com/article/20240527500712>(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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